2021.02.26.


랜섬웨어 조직, 현대·기아차그룹 계속 노리나? 기아차 북미법인 자료 다크웹 유출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2021.02.23.)

기아자동차 미국판매법인(KMA)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는 도플페이머 랜섬웨어 그룹이 다크웹에 해킹한 자료의 샘플을 공개했다. 이들은 아직 몸값을 지불할 기간이 남아 있어 전체 자료가 아닌 샘플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샘플은 파일 일부와 내부 네트워크의 1/5 규모인 PC 4,570대의 리스트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림 1] 다크웹에 올라온 기아자동차 미국판매법인 파일 및 PC 리스트 (자료 : 다크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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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북미법인이 2월 18일(현지시간) 랜섬웨어에 감염돼 차량 수리 포털과 웹 포털 등이 마비돼 수일동안 업무에 지장을 겪었다. 또한, 2019년 처음 등장했던 도플페이머 랜섬웨어 그룹이 자신들이 해킹했다고 밝히면서 몸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내부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2020년 11월 이랜드그룹을 공격했다고 주장한 클롭(CLOP) 랜섬웨어 그룹의 수법과 비슷하며, 이는 최근 랜섬웨어 그룹의 공격 방식이기도 하다. 피해자의 서버에 침투해 주요 정보를 빼가는 한편, 이를 암호화시켜 이중으로 공격하는 방식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의 수난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1월에는 현대자동차의 러시아법인 고객으로 추정되는 130만명의 개인정보가 딥웹 커뮤니티 포럼에서 판매됐다. 판매되는 개인정보에는 고객의 이름, 연락처, 이메일, 주소, 자동차번호, 자동차모델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커뮤니티 포럼에 일부 샘플이 게시돼 있었다.

또한, 지난해에도 기아자동차의 아랍에미레트 사이트 데이터베이스가 다크웹에 판매된 적이 있으며, 현재도 여전히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에는 BMW를 공격했던 베트남 해커들이 현대·기아차그룹도 노리고 있다며 독일의 한 방송사가 발표했다. 이들은 사상 첫 자체 개발 자동차를 출시할 계획인 베트남 정부와 관련이 있는 자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